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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 장 소 식 & 지 리 산 편 지 ♣
 
교쿠로노 사토(옥로차 마을)에서
2013/11/01 (14:23)
작성자 : 무애 이수운 조회수 : 3228 

 

시즈오카현의 옥로차마을에 있는 민박집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옥로 차밭 농사와 제다를 직접하면서 민박집도 운영하는 할아버지다.

한국에서 차를 만드는 사람이 왔다고 하니

저녁을 먹은 후에 자신이 만든 "옥로차"를 우려낸다.

 

 

병아리 눈물 만큼...?

찻잔에 따라 주기에 왜, 이렇게 조금만 따라 주느냐고 물으니

 

"센차"는 갈증이 날때 마시는 차이고

아주 귀한 옥로차는

"마음에 갈증이 날 때" 마시는 차란다.

 

그 맛은 내가 만든 녹차와는 완전히 다르다.

찻물을 거의 60도 정도로 식힌 후 우려내서

병아리 눈물 만큼 주니 내 입 안에 들어 온 차는

식어서 밍밍하다.

 

달며 부드러운 상큼한 차맛은 없고

꼭, 조미료 들어간 차맛이 난다.

우리 입맛에, 특히 나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

 

그렇지만 일본의 "옥로차"는 아주 고급차로 그 가격이 제법 비싸다.

우리차에 비하면 저렴하지만...

 

 

 

한국에서 손님이 왔으니 특별한 찻잔에 차를 내어 주신다.

한, 150년 세월이 흐른 찻잔인데

그 보관 상태가 새것처럼 깨끗하다.

옻칠기법으로 만든 나무잔이다.

 

 

 

손님이 오면 차나무를 잘라 글을 써준단다.

무엇에 쓰는 막대기인고 하니

된장국을 끓일 때 된장을 으깨는데 사용하는 막대기란다.

 

 

 

바닥 난방이 되지 않는 이층의 다다미방에서 자는데

기온이 많이 떨어져 제법 추웠다.

따뜻하게 군불지핀 내 방이 그리운 밤이었다.

건물이 오래되어 낡아 외풍이 제법 심했다.

 

이른 아침에 까마귀가 시끄럽게 울어 대는 소리에 잠이깼다.

밤새 차밭에 서리가 내렸다. 

 

 

 

옥로차는 봄에 찻잎이 올라 오면

차광막을 덮어 그늘을 만들어 준다.

맑고 차가운 아침공기를 마시며 차밭을 한바퀴 둘러 보았다.

손이 얼얼하게 시려와 민박집으로 돌아 왔다.

 

 

전날 밤에 차를 우려 줄 때 대만 여행중에 구입한 다관을 사용했다. 

일본의 전통적인 옥로차 마시는 방법에 대해 물었더니

아침에 전통적인 방법으로 우려 주신다.

 

개완을 사용해서 우린다.

역시나 물은 병아리 눈물만큼, 온도가 낮아 입안에 들어가니 밍밍하다.

두번을 우려내어 마신 후

가쓰오부시와 간장에 유자식초를 넣어 간을 맟춘뒤

찻잎을 먹으라고 한다.

 

멀리서 왔다고 인심 팍팍 쓰시는지

간장을 많이 넣어서 짜고, 식초의 신맛에

가쓰오부시의 비릿함까지 더해져먹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손님 대접하는 마음을 생각하여 찻잔을 깨끗하게 비웠다.

 

"마음의 갈증"을 풀어 주는 옥로차가 아니라

간장의 짠맛으로 인한 갈증을 해소느라

비싼 생수를 사 마셔야 했다.

 

 

교쿠로노 사토(옥로차 마을)에서 무애 이수운 2013/11/01 3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