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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차의 대명사 작설차(雀舌茶)
2013/11/01 (14:23)
작성자 : 무애 이수운 조회수 : 5954 

 


<아래의 글은 박희준선생님의 "차한잔"이란 책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우리 잎차를 마실 때, '작설이나 한 잔 하시죠'라고 말한다. 그리고 차의 등급을 나눌 때 크게 세작, 중작,


대작이라고 구분한다. 이 말의 근원은 작설의 작(雀)자에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그


말의 기원이 언제부터인지 잘 알 수는 없다. 그러나 <동국여지승람> 등의 인문 지리서나 개인 문집에서


차를 지칭할 때 그냥 차 또는 작설차라고 쓰고 있고, 특히 우리나라 대표적 의학서인 <동의보감>에 차를


기록할 때, '작설차'라고 한글로 기록한 것으로만 보아도, 우리차의 대명사로 작설차가 된 것은 무척 오래된


사실이란 것을 잘 알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작설은 고려시대에는 연고차를 거쳐, 조선 중기에 우리가 보는 잎차로 정착하였다. 고려시대


의 작설차에 관한 연구는 비교적 이른 시기에 출발하였는데, 일본의 아유가이는 <차의 이야기>에서 우리


나라의 작설차는 잎차의 보통명사라고 하였지만, 반드시 잎차만이 작설차라고 한 것은 아니었다. 고려시대


에 작설이란 명칭이 처음 등장한 것으로 비교적 이른 시기에 해당하는 기록은 익재 이제현의 시에서 이다.


그 중 일부만 옮겨본다.


 


     가을 감 먼저 따서 나에게 보내주고


     봄날 불쬐어 말린 작설도 여러 번 나누어 주었네


     ......


     맑은 향기, 한식 전에 딴 것인가


     고운 빛깔, 숲 속의 이슬을 머금었는 듯


     돌솥에 물 끓으니 솔바람 소리


     자기 잔에 따르니 빙빙돌며 젖빛 꽃이 피어난다


                         <송광 스님이 보내준 햇차에 감사하며>의 부분


 


이 시에서 보면 차 한 잔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표헌하며 '자기 잔에 따르니 빙빙돌며 젖빛 꽃이 피어난


다'라는 귀절이 보이는데, 이는 연고차의 경우에나 가능한 표현이다.


'작설차'라는 오롯한 이름이 보이는 시로는 원천석(1330 - ?)의 시를 들 수 있다. 원주의 치악산에서


은거하면서 차를 즐기던 원천석은 작설차를 선물받고 다음과 같은 시를 남겼다.


 


       그리운 서울 편지가 숲의 집에 이르르니


       가는 풀로 새로 봉한 작설차라네


               <아우 이선차 사백이 보내준 차에 감사하며>의 일부


 


이와같이작설차라는 명칭이 가운데 나타나고, 조선시대에는 시의 제목으로 등장한다. 신숙주의 <도갑


산 개울가의 작설차>라는 시와 매월당 김시습의 <작설>이란 시가 그 좋은 예다. 여기서 신숙주는 작설


차가 생산되는 곳으로 도갑산의 도갑사를 지목하고 있다. 한편 매월당은 이 작설차를 만드는 찻잎과 만


들어진 모양에 관하여 흥미로운 기록을 남겨 놓고 있다.


 


     


      남쪽 나라의 봄바람이 곱게 일렁이는데


      차나무 숲 잎들은 뾰족한 부리 내미네


      어린 삭을 가려내니 신령스러움과 통하고


      그 맛은 이미 육홍점의 다경에 기록되었네


      기창 사이에서 자주빛 싹을 가려내어


      용병봉단의 모습만 헛되이 흉내 내었네


      산집에 밤 고요하여 객들은 둘러 앉았는데


      한 번 마신 운유차에 두 눈이 밝아진다.


      당씨(黨氏) 집에서 잔일이나 하던 저 사람이


      어찌 알겠나, 눈으로 다린 차가 이처럼 맑다는 것을


                                                           <작설>의 전문


 


한편 매월당이 만든 작설차를 선물받은 서거정(1420 - 1488)이 그 답례로 지은 <잠상인 보낸 작설차에


감사하며>에 보면 매월당이 작설차를 만들고, 그것을 포장하여 보낸 모습과, 서거정의 차생활이 눈 앞


의 그림처럼 재현된다. 그 시를 조합해 보면 매월당이 만들던 작설차는 경칩 이전의 어린 찻잎으로 만들


고 경주의 눈빛 한지로 포장한 다음 그 앞에 초서 글씨로 봉하여 보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경주의 용장사에서 은거를 하던 매월당이 그 곳에다 차를 심고, 만든 차를 작설차라고 한 것을 보면 작설


차가 생산되는 지역이 어떤 특정한 지역이 아니라, 아주 어린 찻잎으로 만들어진 차라는 것을 다시 확인


할 수 있다.


 


하여 앞서 살펴본 송광 스님의 작설차, 도갑사의 작설차, 매월당의 작설차를 한 종류의 차라고 해석하는


데는 적지 않은 의문점이 따른다. 그러나 고려 후기에서 조선 초기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작설차는 아주


이른 시기인 경칩을 전후하여 어린 잎으로 만들어진 차였으리라는 것은 여러 기록들을 종합해 볼 때 추


측이 가능하다.


 


차에 이름을 붙일 때, 찻잎의 빛깔에 따라 붙이기도 하고 찻잎의 모양과 맛에 따라 이름이 지어지기도


하며, 차에 얽힌 옛 이야기에 따라 이름이 지어지기도 한다. 이런 분류에서 볼 때, 작설이란 말은 찻잎


의 모양에 따른 분류이다.


 


<선화북원공다록>에서 찻잎의 품격을 논할 때, 가장 으뜸가는 찻잎을 작은 싹, 즉 소아(小芽)라고 하


면서 그 모양은 참새 혀(雀舌)와 발톱(鷹爪)과 같다고 하였다. 새로 솟아 올라오는 찻잎을 본 사람은,


찻잎이 참새의 혀와 같다는 <동다송>의 비유와 비취빛 물총새의 혀와 같다는 비유의 절묘함에 절로


감탄할 것이다. 이런 비유가 장덕겸의 <다경>과 유우석의 한시에도 보이는 것을 보면 중국에서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찻잎을 형용하다가 후대에 내려오면서 점점 명사화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요사이 나는 중국에서 건너온 용정 작설차를 본적이 있는데, 우리 착설차의 아주 좋은


세작과 같이 작고 가는 잎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이렇게 볼 때 우리에게 전하여지는 차이름 가운데 가장 오랜기간 동안 친숙해진 작설차란 이름의


뿌리는 마치 참새의 혀와 같이 어린 차싹의 모양에서 출발하여, 그런 좋은 찻잎으로 만들어진 우


리차의 대명사가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차한잔/박희준지음/(주)계문사)>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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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창과 기를 달고 뾰족하게 올라오는 찻잎 ↑>


 


이곳 하동에서는 작설을 잭살이라고 부른다.


이 지역의 방언, 즉 사투리이다. "ㅏ"를 "ㅐ"로 발음하는 경우가 많다.(학교->핵교/강변->갱변)


이곳에서의 "잭살"은 아주 광범위한 의미로 사용된다.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은 차나무가 자라는 차밭도 잭살밭, 완성차인 녹차도 잭살, 생발효차도 잭살,


차나무와 그 잎으로 만든 모든 茶를 지칭할때 "잭살"을 사용한다.


 


우리 발효차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요 근래에 들어서 "잭살"은 아주 오래전부터 만들어 마셔오던 우리의 발효차를 지칭할 때 많이 사용한다.


이 분위가 잘 확산되어 우리 발효차가 세계의 명차로 당당하게 자리잡는 그날을 기대해본다.


 

우리차의 대명사 작설차(雀舌茶) 무애 이수운 2013/11/01 5954